Korea English Korea App. English App.

  류행영 한지장

 류행영 한지장은 전통한지 제조법을 부친에게 배워 한지를 제작하던 김갑종 선생에게 전통한지 제조법을 전수받아 55여년 동안 전통한지 제작에 몰두했습니다. 전통한지 제조법을 전수받고 1959년 전주제지공업사에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전남 장성군 장성읍 교정리에 위치한 제지공장과 마석 소재 주경환 선생이 경영하던 한지공장에서 일하다가 1973년에는 그 공장을 인수하여 간판을 영신제지로 바꾸고 자신의 주관으로 한지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공장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남 의령으로 이주했다가 부산에 있던 닥나무 수출회사인 삼백물산에 입사해 한동안 근무했습니다.

1982년 안동대학교 권기운 교수의 지원으로 안동 소재 옹천제지를 경영하다가 1987년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소재의 태봉암 아래에 전통한지 연구소 겸 공방을 설립하기도 하였습니다. 2005년 9월 23일 중요무형문화재 한지장으로 인정되었고 이후, 건강이 여의치 않아 더 이상 현장에서 활동하기는 어려워 2008년 12월 30일 명예보유자로 인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류행영 한지장의 한지는 일반적인 한지의 특징을 고르게 갖추었음은 물론 특유의 기술적 성취를 이루어 얇은 박엽지에서 두터운 후지까지 높은 품질의 종이를 재현해 냈습니다. 순백의 종이는 말할 것도 없고, 다채로운 색지를 제작하는데 남다른 재능을 발휘해 왔습니다. 쪽, 소목, 황벽, 홍화, 치자 등 염재가 선생이 즐겨 쓰던 색재료입니다. 또, 섬세하기로 이름난 옥춘지를 제작할 수 있는 이도 류행영 선생이 유일합니다. 옥춘지는 평량 8g/㎡을 넘지 않을 만큼 정밀한 종이지만, 질기고 기능적이어서 최상품에 해당합니다.

2013년 별세한 류행영 한지장, 60여년을 오로지 전통한지의 복원과 전승이라는 외길에 종사하면서 온갖 어려움과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뜻을 굽힌 적이 없으며 살아생전 한지의 명맥을 유지하고 만드는데 평생을 바친 진정한 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