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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의 현재와 미래


우리 한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러한 한지가 현재는 양지에 밀려 점점 그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네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한지의 오랜 보존성과 독특한 질감 등의 장점을 살려 현대화 ․ 대중화하고자하는 전반적인 현황과 한지의 다양한 미래상을 살펴보며 무엇을 고민해야 하고, 어디로 향해 가야하는지 함께 고민해볼까요?

 한지는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산량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비싼 반면 기계로 만들어지는 양지는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합니다. 이러한 열세를 극복하고자 제조 과정에서 대체 원료나 표백제를 사용하거나 고해 시 기계 비터(beater)를 사용하는 등의 변화를 시도하여 종이를 만드는 시간이 단축되고 경비는 절약되었지만, 전통 방식의 보존과 계승에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정책적으로 한지문화 산업특구 지정을 위한 닥나무 재배단지 조성으로 2011년도 이후로 닥나무의 생산량이 소폭 증대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관리가 소홀하여 나무가 많이 죽어 생산량이 감소하였고  부족한 닥섬유를 닥펄프의 형태로 태국,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닥나무 생산지는 안동,경주 등 인데 국산닥의 경우 고문헌을 복원할 때나 고가의 주문형 수록지를 만들 때 소요되고, 산업용 한지의 경우에는 태국닥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007년 정부의 전통문화에 대한 전략적 지원사업인 ‘한스타일 육성사업’으로 한지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보존이나 복원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우리 고유문화가 현대적으로 재조명되면서 한지산업의 현대화와 국제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최근에는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이 대두되면서 건축 인테리어 소재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 분야에서 포장용(과수 포장용지, 쌀 농사용 멀창지 등), 의료용(향균지, 생리대, 기저귀, 반창고 등), 기계부품용(필터지, 절연지, 콘덴서지, 가스켓 등), 섬유의류용(한지사, 양말, 내의, 침구류, 여성정장, 와이셔츠, 골프웨어)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제품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한지 나노섬유, 바이오 한지셔츠, 두루마리 디스플레이, 한지 일회용 휴대폰, 스피커 기능 포함 한지 스크린, 과일 숙성에 따라 변하는 한지 스티커, 바이오 센서, 한지반도체, 인공피부 등의 응용 분야에서 개발 중에 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는 전통 한지제조 기능의 올바른 보존과 전승을 위해 무형문화재 제도를 통해 한지장을 발굴 육성하고 있으며, 한지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2013년부터 <한지품질표시제>를 시행하여 한지 산업의 부흥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를 계승하면서 현대적 기술 및 감각과 조화로운 어울림의 지혜를 발휘할 한지의 무궁무진한 변신, 기대되지 않으시나요?